
프랑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파리나 니스처럼 유명한 대도시만 떠올린다면, 2026년에는 시선을 서부 소도시로 돌려보는 것이 좋다. 프랑스 서부는 대서양 연안과 중세 도시의 매력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비교적 한적하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역사·문화·자연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라로셸, 낭트, 렌은 여행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소도시로 손꼽히며, 각기 다른 분위기와 개성을 지니고 있어 일정 구성에 따라 색다른 여행이 가능하다. 대도시보다 물가 부담이 적고, 이동 동선이 단순해 장기 여행자나 자유여행자에게 특히 적합한 지역이라는 점도 프랑스 서부 소도시 여행의 장점이다.
라로셸 여행정보 – 대서양이 만든 항구 소도시의 매력
라로셸은 프랑스 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바다와 함께 성장한 도시의 정체성이 매우 뚜렷하다. 중세 시대부터 무역항으로 번성했으며, 지금도 구항구(Vieux Port)를 중심으로 도시의 핵심 풍경이 형성되어 있다. 항구 입구를 지키는 두 개의 중세 탑은 라로셸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낮에는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저녁에는 노을과 어우러져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라로셸 구시가지는 도보 여행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차량 통행이 제한된 구역이 많아 여행자가 걷기에 부담이 없으며, 석회암으로 지어진 밝은 색 건물과 아치형 회랑이 이어진 골목은 소도시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카페와 소규모 상점이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어 일정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도시를 즐기기에 좋다.
미식 측면에서도 라로셸은 만족도가 높은 도시다. 대서양 연안 도시답게 해산물 요리가 발달해 있으며, 특히 굴과 홍합 요리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2026년 기준 라로셸은 친환경 도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자전거 도로와 전기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의 일드레 섬(Île de Ré)은 다리를 통해 이동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 인기가 높으며,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정은 라로셸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준다.
낭트 여행정보 –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창의적 도시
낭트는 프랑스 서부 소도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도시다. 과거 브르타뉴 공국의 수도였던 낭트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이러한 배경은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낭트 성은 중세 요새의 구조와 근대적 요소가 함께 남아 있어 낭트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다.
낭트가 다른 소도시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다. 루아르 강을 따라 재개발된 섬 지역에는 현대 미술관과 문화 공간, 개성 있는 카페가 모여 있으며, 대표적인 관광 프로젝트인 ‘낭트의 기계들’은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거대한 기계 코끼리를 직접 타고 이동하는 체험은 2026년 현재도 낭트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교통 접근성 또한 낭트의 강점이다. 파리에서 고속열차(TGV)로 약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며, 시내에서는 트램과 버스를 이용해 주요 관광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낭트는 프랑스 서부 소도시 중에서도 여행 난이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역사, 문화, 예술, 미식까지 균형 잡힌 여행을 원한다면 낭트는 매우 안정적인 선택지다.
렌 여행정보 – 브르타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대학 도시
렌은 브르타뉴 지역의 중심 도시이자 젊은 에너지가 살아 있는 대학 도시다. 여러 대학이 모여 있어 도시 전반에 활기가 넘치며, 프랑스 서부 소도시 중에서도 비교적 생활 물가가 합리적인 편이다. 렌 구시가지에는 중세 시대의 목조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다른 프랑스 도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시장 문화다. 특히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리스 광장 마르셰는 프랑스에서도 규모가 큰 재래시장으로 손꼽히며, 브르타뉴 지역 특산물과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볼 수 있다. 여행 중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즐기기에 좋고,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 만족도가 높다.
렌은 위치적으로도 매우 전략적인 도시다. 생말로, 몽생미셸 등 브르타뉴 해안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이동하기 좋은 거점 역할을 하며, 당일치기 일정 구성도 수월하다. 2026년 기준 렌은 다양한 문화 행사와 음악 페스티벌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도시로, 방문 시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현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2026년 프랑스 서부 소도시 여행은 대도시 위주의 기존 프랑스 여행과는 다른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라로셸의 바다와 항구 감성, 낭트의 역사와 현대 문화, 렌의 젊고 전통적인 분위기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행자의 취향에 맞는 일정 구성이 가능하다. 복잡함을 피하면서도 프랑스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프랑스 서부 소도시 여행은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