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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안 도로 (그레이트오션로드, 바이런베이, 선샤인코스트)

by nezco 2025. 10. 20.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레이트 오션로드

호주의 동부 해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로드트립 명소로, 끝없는 해변과 청량한 바다,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그레이트오션로드, 바이런베이, 선샤인코스트는 각기 다른 개성과 풍경을 자랑하며, 자동차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완벽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호주 동부 해안 도로 여행 코스와 여행 팁, 그리고 현지인이 추천하는 명소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그레이트오션로드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호주 동부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그레이트오션로드(Great Ocean Road)는 멜버른 남서쪽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약 243km의 도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라는 별칭에 걸맞게,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바다와 절벽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그레이트오션로드의 대표 명소는 단연 트웰브 아포슬스(Twelve Apostles)입니다. 거대한 석회암 기둥이 바다 위에 서 있는 이 풍경은 호주의 상징적인 사진으로 손꼽힙니다. 해질 무렵 노을이 비추는 트웰브 아포슬스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사진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촬영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로크아드 고지(Loch Ard Gorge),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Great Otway National Park)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국립공원에서는 고사리 숲과 폭포, 코알라 서식지 탐방이 가능해 자연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레이트오션로드의 또 다른 매력은 도로 자체가 주는 자유로움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드넓은 바다와 하얀 파도, 그리고 절벽 위를 나는 갈매기들이 어우러져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2024년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에코투어리즘(Ecotourism)’이 주목받으며, 친환경 캠핑장과 로컬 농산물 기반의 카페가 곳곳에 새롭게 생겼습니다. 대표적으로 아폴로베이(Apollo Bay) 근처의 로드하우스 카페에서는 지역 특산 커피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하루 만에 전 구간을 이동하기보다는 1박 2일 이상 일정으로 여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숙소와 캠핑장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일몰과 일출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위치도 많습니다.

바이런베이 – 자유와 감성의 도시

그레이트오션로드의 장엄한 자연을 뒤로하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바이런베이(Byron Bay)가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이곳은 예술과 서핑,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으로 불리며, 호주 동부에서 가장 감성적인 해안 마을로 손꼽힙니다. 바이런베이의 상징은 단연 케이프 바이런 등대(Cape Byron Lighthouse)입니다. 호주 본토의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이 등대는 일출 명소로 유명하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의 새벽빛은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합니다. 바이런베이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삶의 속도를 늦추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해변에서 요가를 즐기거나,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특히 2024년 들어,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 리조트보다 로컬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지역은 서핑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메인 비치(Main Beach), 더 패스(The Pass), 벨롱질 비치(Belongil Beach)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서핑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답게, 거리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주말마다 ‘바이런베이 마켓(Byron Bay Market)’이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수공예품, 비건 푸드, 천연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여행자와 현지인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이런베이의 맛집은 ‘건강한 로컬 푸드’ 중심입니다. 신선한 과일볼, 아보카도 토스트, 글루텐프리 브런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Three Blue Ducks’ 레스토랑은 지역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요리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비치 앞 루프탑 바나 펍에서 칵테일과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이 사라지고, 바다의 파도 소리와 기타 선율만이 흐르는 이곳에서, 호주 동부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샤인코스트 – 햇살 가득한 힐링의 해안선

호주 퀸즐랜드 주의 북동부에 위치한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는 그 이름처럼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가득한 지역입니다. 브리즈번에서 약 한 시간 반 거리로, 렌터카를 이용하면 접근이 매우 쉽습니다. 선샤인코스트의 매력은 자연 속 힐링과 여유로운 해변 생활입니다. 이곳의 대표 명소인 누사(Noosa) 지역은 고급 리조트와 부티크 상점, 자연이 조화를 이룬 도시로, ‘호주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누사 국립공원(Noosa National Park)에서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트레킹 코스에서 코알라를 관찰할 수 있으며, ‘헬스게이트 포인트(Hell’s Gate)’ 전망대에서는 드넓은 태평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샤인코스트는 푸드 투어 천국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지역의 ‘이유마디 마켓(Eumundi Market)’은 현지 농산물, 수제 디저트, 커피, 예술품이 가득한 로컬 마켓으로, 매주 주말이면 여행자들로 붐빕니다. 2024년 트렌드로는 ‘에코 리조트’와 ‘디지털 디톡스 여행’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자연 속에서 머무는 숙소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변 요가, 명상 클래스, 유기농 스파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선샤인코스트의 맛집으로는 바닷가 근처의 ‘Spirit House’ 레스토랑이 유명합니다. 이곳은 열대 정원 속에 자리한 타이 퓨전 레스토랑으로, 로맨틱한 분위기 덕분에 커플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해변 근처의 보드워크를 걸으며 석양을 감상해 보세요. 붉게 물든 하늘 아래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 풍경은,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선샤인코스트만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그레이트오션로드의 장엄한 절벽, 바이런베이의 자유로운 감성, 선샤인코스트의 따뜻한 햇살. 이 세 지역을 잇는 호주 동부 해안 도로는 그 자체로 완벽한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자동차로 이동하는 여정이 아닌, 각 지역의 자연과 사람, 문화를 체험하는 이 로드트립은 ‘호주의 진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2025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렌터카 한 대와 음악 몇 곡,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만 준비하세요. 호주 동부의 해안길은 언제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