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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 겨울 도보 여행 (캐나다, 겨울 도보 여행, 추천 코스)

by nezco 2025. 11. 2.

 

캐나다에서 도보여행
캐나다

한 해의 마지막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겨울 도보 여행은 색다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북미 대륙의 광활한 자연을 직접 발로 걸으며 체험하는 이 여행은 도전과 힐링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철에만 느낄 수 있는 캐나다~미국 도보 여행 코스와 준비 팁, 그리고 실제 루트를 중심으로 자세히 소개합니다.

캐나다~미국 겨울 도보 여행의 매력

겨울철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지역은 설경으로 가득 차 있어, 여름 여행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에서 워싱턴(Washington)으로 이어지는 루트는 북미 도보 여행자들 사이에서 ‘눈길 트레킹 명소’로 꼽힙니다. 겨울 도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고요함’과 ‘순수한 자연’입니다. 눈 덮인 길을 따라 걸으며 들리는 건 자신의 발자국 소리뿐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죠. 여름에는 관광객이 많지만, 겨울에는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국경을 도보로 건너는 경험은 매우 특별합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대신, 자신의 두 발로 새로운 나라의 땅을 밟는 순간은 일종의 성취감과 자유를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물론 입국 심사와 허가 절차는 필수이므로, 합법적인 루트를 따라 여행해야 합니다. 특히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시애틀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코스로, 눈 덮인 산책로와 호수 주변 풍경이 어우러져 ‘북미 최고의 겨울 도보 여행 루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겨울 도보 여행 준비물과 주의사항

겨울철 국경 도보 여행은 날씨 변화가 심하고, 낮 시간이 짧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복장은 레이어드 방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 방수 아우터, 보온 내피, 그리고 통기성 있는 이너웨어로 구성하면 체온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신발은 눈길이나 얼음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방수 트레킹화를 착용해야 하며, 아이젠(체인형 스파이크)을 추가로 준비하면 안전합니다. 장비 외에도 입국 관련 서류는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캐나다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라 하더라도 미국 입국 시에는 ESTA(전자여행허가) 또는 비자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경 도보 통과가 가능한 공식 포인트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임의의 비공식 루트는 불법 입국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날씨 확인도 필수입니다. 캐나다와 미국 북부 지역의 겨울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며, 폭설로 인해 트레일이 폐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출발 전 각 지역의 국립공원 공지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비상식량, 휴대용 온열기, 휴대용 GPS, 보조 배터리 등도 필수 아이템입니다. 예상치 못한 폭설이나 길 잃음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코스: 밴쿠버에서 시애틀까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도보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는 밴쿠버(Vancouver)에서 시애틀(Seattle)까지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두 도시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약 230km 떨어져 있으며, 일부 구간은 국경 트레일과 국립공원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 도보 여행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 구간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출발해 ‘서리(Surrey)’ 지역을 거쳐 미국 국경인 피스 아치 파크(Peace Arch Park)로 향합니다. 이 공원은 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국경지대로, 도보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합법적인 통로입니다. 여기서 간단한 서류 심사 후, 미국 워싱턴 주의 블레인(Blaine) 지역으로 입국하게 됩니다. 두 번째 구간은 블레인에서 버링턴(Burlington)을 거쳐 시애틀 북부로 진입하는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트레킹 코스와 국도 주변을 번갈아 걸으며 이동할 수 있으며, 중간에 위치한 ‘레이크 샘미시(Lake Samish)’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시애틀 도심으로 향하는 길로, 도시 외곽의 하이킹 트레일과 공원 산책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를 완주하려면 약 8~10일 정도가 소요되며, 숙박은 캠핑장이나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루트의 장점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위험도가 낮다는 점입니다. 초보 도보 여행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로, 겨울철에도 꾸준히 여행객들이 찾는 인기 루트입니다.

한 해의 끝에 떠나는 겨울 도보 여행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걸으며 경험하는 차가운 공기, 하얀 눈길, 그리고 새로운 나라의 첫 발걸음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올해의 마지막 여행을 의미 있게 완성해 보세요. 도보로 국경을 넘는 그 특별한 순간, 그 자체가 바로 진짜 여행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