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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여행정보 (목조 교회, 칠로에, 해상가옥)

by nezco 2025. 12. 30.

카스트로
카스트로

카스트로(Castro)는 칠레 남부 칠로에(Chiloé) 섬의 중심 도시이자, 전통과 자연, 신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타 지역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건축양식과 생활문화, 신비로운 분위기로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죠. 목조 교회가 도시 중심을 장식하고, 해상 위에 세워진 팔라피토(Palafitos, 수상가옥)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바다와 함께 살아갑니다. 이번 글에서는 카스트로의 대표 명소인 유네스코 등재 목조 교회, 칠로에 섬만의 전통 문화, 그리고 독특한 해상가옥 문화를 중심으로 카스트로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목조 교회 - 카스트로의 중심, 유네스코 등재 목조 교회

카스트로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명소는 단연 성 프란시스코 교회(Iglesia de San Francisco)입니다. 도시의 중심 광장에 위치한 이 교회는 20세기 초 목재로 지어진 구조물로, 노란색과 보라색 외벽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이 목조 교회는 칠로에 지역 목조 교회군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칠로에만의 건축미를 상징합니다. 모든 구조가 나무로 지어졌으며, 이는 섬 특유의 기후와 자재 접근성, 그리고 스페인 선교사의 영향이 혼합된 결과입니다.

교회 내부의 아치형 천장과 섬세한 목조 장식들은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선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교회 앞 광장에서 바라보는 외관은 흐린 날에도 강렬하게 빛나며, 일몰 무렵 노을과 어우러지면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됩니다.

교회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와 카페가 모여 있어, 지역 특유의 소박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칠로에 곳곳에는 다양한 목조 교회들이 흩어져 있으며, 각각의 교회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교회 투어 코스로도 추천됩니다.

칠로에 - 신화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칠로에 전통문화

카스트로가 위치한 칠로에 섬은 칠레 본토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간직한 지역입니다. 수백 년 동안 고립된 지리적 환경 속에서 형성된 칠로에 문화는 신화, 농경문화, 수공예, 음식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자체로 살아있는 민속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칠로에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화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트렌트렌 빌루와 카이카이 빌루 전설로, 산과 바다의 신이 싸우며 지형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전설은 단순한 설화를 넘어서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섬 주민들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칠로에 사람들은 전통 목공예 기술이 뛰어나며, 나무 배인 '챠스코', 조각품, 수공예 액세서리 등은 섬의 주요 관광상품이자 문화 자산입니다. 카스트로의 시장이나 거리 상점에서는 이 같은 전통 수공예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일부는 직접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도 운영됩니다.

음식 또한 칠로에만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 음식인 꾸란토(Curanto)는 바닷가에 구덩이를 파고, 조개, 고기, 감자, 채소 등을 넣고 마파초 나뭇잎으로 덮은 뒤 돌로 익히는 조리 방식으로, 자연과 전통의 조화를 잘 보여줍니다.

카스트로에서는 자주 지역 민속음악과 춤 공연이 열리며, 지역 박물관에서는 칠로에의 신화, 역사, 건축, 의복, 생활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칠로에는 눈에 보이는 풍경 외에도 삶과 신념이 응축된 문화를 간직한 특별한 지역입니다.

해상가옥 - 팔라피토 바다 위 해상가옥의 낭만

카스트로의 대표적인 경관 중 하나는 팔라피토(Palafitos)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해상가옥입니다. 팔라피토는 바닷가 얕은 물 위에 나무 기둥을 박아 지은 집으로, 조수의 흐름에 따라 집 아래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칠로에의 해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로 탄생했습니다. 어부와 해산물 상인들의 주거지로 시작된 팔라피토는 이제는 카스트로를 상징하는 풍경이 되었으며,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팔라피토 밀집 지역은 팔라피토 데 가모아(Palafitos de Gamboa)입니다. 이곳에서는 알록달록한 목조 가옥들이 줄지어 있으며, 해가 뜰 때와 질 때의 빛에 따라 각기 다른 감성을 연출합니다. 썰물 때 드러나는 기둥 구조와 밀물 때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은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팔라피토 중 일부는 게스트하우스,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되어 숙박도 가능하며, 창문을 열면 바다가 바로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해산물 전문 식당들이 많아, 싱싱한 조개요리, 생선요리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팔라피토는 단순한 건축 양식이 아니라, 바다와 함께 살아온 칠로에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문화 자산입니다. 자연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집 자체에 담겨 있는 것이죠. 이 독특한 주거 형식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구조로, 카스트로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카스트로는 단순한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목재로 정성껏 지어진 유서 깊은 교회, 신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칠로에 섬의 문화,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팔라피토까지, 이곳은 그 자체로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거대한 박물관입니다. 남미 여행에서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찾는다면, 카스트로는 분명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지금, 칠레 남부의 감성과 전통을 찾아 카스트로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