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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부터 벨라루스여행 (민스크, 그로드노, 브레스트)

by nezco 2025. 10. 29.

민스크
민스크

벨라루스는 동유럽의 숨은 보석으로 불릴 만큼 역사적 매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고 있는 나라입니다. 수도 민스크에서 출발해 브레스트까지 이어지는 배낭여행 루트는 벨라루스의 진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여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민스크의 도시적 매력, 그로드노의 역사적 분위기, 그리고 브레스트의 문화적 감성을 중심으로 여행 루트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민스크 – 벨라루스의 중심에서 시작하는 여행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Minsk)는 여행의 출발점이자 이 나라의 심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잘 정돈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소련 시대의 건축물과 현대적 카페, 예술 공간이 공존합니다. 민스크 여행의 첫 일정으로는 인디펜던스 애비뉴(Independence Avenue)를 따라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벨라루스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거대한 건물들이 소련 시대의 웅장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거리에는 현지 젊은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나 플리마켓이 열려 여행자들에게 생동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벨라루스 국립미술관이나 민스크 대성당은 도시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장소입니다. 특히 미술관에서는 벨라루스 화가들의 회화와 전통 의상을 볼 수 있어 문화적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자라면 호스텔 민스크(Minsk Hostel)이나 트래블러스 하우스(Traveler’s House) 같은 저렴한 숙소를 추천합니다. 하루 15~20유로 선으로 머물 수 있으며, 공용 주방과 세탁 시설이 갖춰져 있어 장기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밤에는 스비스라치 강(Svislach River) 근처의 카페 거리에서 라이브 음악과 함께 현지 맥주 ‘알리바리야(Alivaria)’를 즐기며 벨라루스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로드노 – 고풍스러운 도시의 역사와 예술

민스크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 그로드노(Grodno)가 나타납니다. 이 도시는 폴란드 국경과 가까워 유럽의 여러 문화가 혼합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진 교회, 성곽, 그리고 구시가지의 돌길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감각을 줍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올드 캐슬(Old Castle)과 뉴 캐슬(New Castle)이 있습니다. 두 성은 11세기부터 이어져 온 벨라루스의 역사를 증언하며, 내부 전시관에서는 왕실 생활과 당시 사용된 무기, 도자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로드노는 예술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거리 곳곳에서 벽화와 예술 설치물이 눈에 띄며, 특히 여름철에는 거리 음악 축제와 야외 영화제가 열립니다. 현지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아트 카페(Art Cafe)에서는 그림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입니다. 그로드노로 이동할 때는 민스크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면 약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배낭여행자라면 기차 대신 버스를 이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약 15유로). 숙소로는 구시가지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하며,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있어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습니다. 식사는 카페 마스트(Kafe Most)에서 벨라루스 전통요리 ‘드라니키(감자전)’나 ‘콜도니(만두)’를 맛보세요. 저렴한 가격에 현지인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브레스트 – 평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브레스트(Brest)입니다. 폴란드와의 국경도시로, 벨라루스 남서쪽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브레스트 요새(Brest Fortress)로 유명한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저항한 벨라루스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요새 내부에는 전쟁 박물관이 있으며, 실제 병사들의 사진과 무기, 전투 기록이 전시되어 있어 역사의 무게를 느낄 수 있습니다. 브레스트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입니다. 벨라베지스카야 푸샤 국립공원(Belavezhskaya Pushcha National Park)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숲으로, 유럽 들소 ‘주브르(Zubr)’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트래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하루 일정으로 숲속 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브레스트 시내 중심의 소비에츠카야 거리(Sovetskaya Street)는 쇼핑과 음식, 문화가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벨라루스 전통 수공예품, 자수 장식, 도자기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자에게는 브레스트가 벨라루스의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곳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하며, 관광객이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라, 진정한 유럽의 일상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민스크의 현대적 에너지, 그로드노의 예술적 정취, 브레스트의 평화로운 감성이 어우러진 여정은 여행자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2025년 현재 벨라루스는 여행 인프라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비자 면제 기간(30일)을 활용하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자라면 기차 루트 민스크–그로드노–브레스트를 따라 이동하며 동유럽의 낯선 매력을 발견해보세요. 다음 벨라루스 여행을 준비할 때 이 루트를 참고하신다면, 한층 깊고 여유로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