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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상파울루 자동차여행 루트 (리우, 파라티, 일랴그란지)

by nezco 2025. 11. 14.

 

브라질2

브라질의 대표적인 여행 루트 중 하나는 바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까지 이어지는 자동차여행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약 450km로,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는 도로 위에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와 자연 풍경이 이어집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 리우를 출발해 식민지 시대의 정취가 남아 있는 파라티(Paraty), 청록빛 바다의 일랴그란지(Ilha Grande), 그리고 문화와 산업의 중심지 상파울루(São Paulo)까지 — 이 여정은 남미 여행의 모든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루트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 각 지역의 볼거리와 추천 코스를 세부적으로 안내합니다.

리우. 리우데자네이루 출발 – 드라이브의 시작점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 자동차여행의 출발지로 가장 이상적인 도시입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슈가로프 마운틴(Pão de Açúcar)과 코르코바두 예수상(Cristo Redentor), 그리고 코파카바나 해변이 상징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자동차 여행을 시작하기 전, 리우에서 차량을 렌트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브라질 내 주요 렌터카 업체로는 Localiza, Movida, Unidas가 있으며, 대부분 국제 운전면허증을 인정합니다. 렌터카는 소형 SUV나 세단형 차량이 가장 적합하며, 고속도로 BR-101 구간을 따라 주행하게 됩니다.

리우 시내를 빠져나오면 곧 코스타 베르지(Costa Verde)라 불리는 녹색 해안도로가 펼쳐집니다. 이름 그대로 “녹색 해안”이라는 뜻을 가진 이 도로는 열대우림과 해안이 나란히 이어지는 절경을 보여줍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작은 어촌 마을, 해안의 휴게소, 그리고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여행의 시작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줍니다.

리우에서 출발할 때는 교통이 혼잡한 출근 시간을 피하고 오전 10시 이후에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금요일 저녁이나 휴일 전날에는 교통체증이 극심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파라티(Paraty) – 브라질의 숨은 낭만 도시

리우에서 약 250km를 달리면 도착하는 파라티(Paraty)는 브라질 자동차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이 도시는 17세기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 금 수출항으로 번영했던 곳으로, 지금은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낭만적인 소도시로 변모했습니다.

도시의 중심부는 자동차 진입이 제한되어 있으며, 자갈길 골목을 따라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얀색 벽과 푸른색 창틀의 고전적인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작은 예술 갤러리와 수공예품 상점들이 가득합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보케이라 폭포(Cachoeira da Pedra Branca), 사코도망게 해변(Saco do Mamanguá) 같은 천연 명소들이 있으며, 차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파라티는 브라질 내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평가되며, 숙박시설도 다양합니다. 자동차여행자에게는 카사(Casa) 스타일 민박이나 에코 롯지(Eco Lodge) 형태의 숙소가 인기가 많습니다. 밤에는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요리를 즐기며, 라틴 음악이 흐르는 바에서 여행자들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파라티의 가장 큰 매력은 느린 시간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걷거나, 산책 대신 해안도로를 천천히 운전하며 여유를 느껴보세요.

일랴그란지(Ilha Grande)와 상파울루 도착

파라티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에는 앙그라도스레이스(Angra dos Reis)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페리를 타고 일랴그란지(Ilha Grande)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섬 안에서는 차량 이동이 제한되므로, 페리 항구 근처의 유료 주차장에 차를 맡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랴그란지는 청록색 바다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천국 같은 섬으로,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하나입니다. 섬 내에서는 도보로 이동하거나,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보트를 타고 해변 투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로페스 멘지스 해변(Praia Lopes Mendes)은 브라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며, 자동차 여행 중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이후 다시 차로 돌아와 고속도로 BR-101을 따라 상파울루까지 달리면, 총 소요 시간은 약 6~7시간 정도입니다. 상파울루는 브라질의 경제 중심지로, 현대적인 빌딩과 문화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대도시입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도심의 혼잡한 대중교통을 피하면서도 리베르다지(Liberdade) 지역의 일본 거리, 아베니다 파울리스타(Avenida Paulista), 이비라푸에라 공원(Parque Ibirapuera) 등 다양한 명소를 효율적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마무리하기 전, 상파울루 근교의 캄피나스(Campinas)나 산투스(Santos)로 짧은 드라이브를 추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산투스는 브라질 최대의 항구 도시로, 해변과 항만이 어우러진 멋진 야경을 자랑합니다.

결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까지의 자동차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브라질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는 여정입니다. 리우의 활기찬 도시 풍경, 파라티의 고즈넉한 역사와 예술, 일랴그란지의 자연과 상파울루의 세련된 도심 — 모든 장면이 브라질의 다채로운 문화를 보여줍니다. 약 450km의 도로 위에서 느끼는 자유, 음악,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는 남미 여행의 진수를 선사합니다. 만약 당신이 남미 자동차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루트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