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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로드트립 열풍, 브라질 (준비사항, 핫스팟, 결론)

by nezco 2025. 11. 13.

상파울루

최근 남미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는 바로 ‘로드트립(자동차 여행)’입니다. 그중에서도 브라질은 남미 대륙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로, 광활한 도로망과 장엄한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자동차여행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라질에서 실제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자동차여행 명소와 루트, 그리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기 위한 팁까지 모두 정리했습니다. 남미의 도로 위 자유를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글이 완벽한 가이드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준비사항. 브라질 자동차여행의 매력과 준비 포인트

브라질의 자동차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입니다. 브라질은 8개 이상의 기후대를 품은 거대한 나라로, 지역마다 풍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리우의 해안도로에서는 푸른 바다와 산이 만나는 절경을 볼 수 있고, 내륙의 미나스제라이스에서는 전통 식민지 도시와 전원 풍경이 이어집니다. 파라나 주에서는 폭포와 국립공원을 따라 드라이브할 수 있으며, 남부 가우초 지역은 유럽 분위기의 농장도로가 펼쳐집니다.

브라질 도로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운 이동과 일정 조정입니다. 버스나 항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소도시나 숨은 자연명소를 직접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의 문화·음식·사람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어 여행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이 잦기 때문에 몇 가지 준비가 필수입니다.
1. 국제운전면허증 + 여권 필수 소지
2. 보험 포함 렌터카 예약 (Collision + Theft 포함)
3. 브라질 현지 도로 사정 숙지 (고속도로 톨게이트 유무 확인)
4. Google Maps + 오프라인 지도앱(Maps.me) 동시 활용

또한, 연료는 대부분 ‘가솔리나(Gasolina)’와 ‘에탄올(Etanol)’ 두 종류로 나뉘며, 대부분의 렌터카는 ‘플렉스(Flex)’ 연료 차량으로 두 연료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가격은 에탄올이 더 저렴하지만, 주행 거리가 다소 짧습니다.

핫스팟. 브라질 자동차 여행 핫스팟 ① 리우데자네이루 ~ 상파울루 해안 루트

브라질 자동차 여행의 대표 루트는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출발해 상파울루(São Paulo)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코스입니다. 이 루트는 약 450km로, 평균 6~7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습니다.

파라티 (Paraty)
리우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파라티는 17세기 식민지풍 건물이 잘 보존된 항구 도시입니다. 돌길 골목과 흰 벽의 고전 건물, 그리고 파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자동차 여행 중 반드시 들러야 할 ‘남미의 숨은 보석’이라 불립니다. 도심 외곽의 산길을 따라가면 폭포와 정글이 이어지고, 현지 카사(민박)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일랴그란지 (Ilha Grande)
파라티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앙그라도스레이스(Angra dos Reis)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섬입니다. 자동차는 페리 앞까지 이동하고, 섬 내에서는 도보로 탐방하는 구조입니다. 맑은 바다와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은 브라질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로, 로드트립 중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상파울루 북부 해안 (Ubatuba, São Sebastião)
상파울루 주로 들어서면 ‘브라질의 미야자키’라 불리는 우바투바(Ubatuba)가 등장합니다. 이곳은 100개 이상의 해변이 이어지는 브라질 대표 해안 드라이브 구간입니다. 도로 상태가 좋고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운전 자체가 즐거운 구간입니다.

이 코스의 장점은 도시, 자연, 해변이 균형 잡힌 루트라는 점입니다. 한 루트에서 문화·휴양·음식 모두를 경험할 수 있어 초보 로드트립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브라질 자동차 여행 핫스팟 ② 남부 가우초 와인 루트 & 이과수 폭포

남부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맞닿아 있어 유럽풍 문화와 목장 풍경이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그 중심에는 리우그란데두술(Rio Grande do Sul) 주가 있으며, 이곳은 브라질 와인의 본고장으로 유명합니다.

벤토곤살베스 (Bento Gonçalves)
포르투알레그리(Porto Alegre)에서 약 120km 떨어진 벤토곤살베스는 ‘브라질의 나파밸리’라 불리는 와이너리 도시입니다. 자차로 이동하며 각 와이너리에서 시음 투어를 즐길 수 있고, 특히 ‘Vale dos Vinhedos(와인밸리)’ 도로는 경치가 아름다워 사진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도로 주변에는 전통 이탈리아식 레스토랑과 작은 펜션이 있어 느긋한 하루를 보내기 좋습니다.

그라마두 (Gramado) & 까넬라 (Canela)
알프스풍 목조 건물과 초콜릿 가게로 유명한 그라마두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럽적인 분위기를 가진 소도시입니다. 겨울(6~8월)에는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며, 눈 내리는 드문 남미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인근 까넬라에는 폭포와 국립공원이 있어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입니다.

이과수 폭포 (Foz do Iguaçu)
남부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과수 폭포입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자동차로 국경 근처까지 이동 후 브라질 측 국립공원 입구 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탐방합니다. 도로 상태가 양호하고 주유소·휴게소도 잘 갖춰져 있어 자차 여행에 적합한 구간입니다.

이 루트의 핵심은 경험의 다양성입니다. 하루는 와인밸리, 다음 날은 폭포, 그다음은 유럽풍 마을.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동차로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브라질 자동차 여행 핫스팟 ③ 북동부 해안 드라이브 루트

브라질 북동부는 태양과 바다의 도시들로 가득합니다. 헤시피(Recife), 나탈(Natal), 포르탈레자(Fortaleza)를 잇는 루트는 총 800km에 달하며, ‘브라질 해안의 진수’라 불립니다.

헤시피 (Recife)
헤시피는 ‘브라질의 베네치아’라 불릴 정도로 운하와 다리가 많은 도시입니다. 자동차로 접근이 쉬우며, 인근의 ‘올린다(Olinda)’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풍스러운 도시입니다.

나탈 (Natal)
나탈은 끝없는 해변과 모래언덕(Genipabu Dunes)으로 유명합니다. SUV 차량을 대여해 해변 모래길을 달리는 버기 체험이 인기이며, 현지 가이드 없이도 GPS로 이동 가능한 안전한 루트입니다.

포르탈레자 (Fortaleza)
북동부 해안의 마지막 목적지로, 세아라 주의 수도이자 브라질 최고의 해양 휴양지 중 하나입니다.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고속도로(TBR-101) 구간은 무료입니다. 중간중간 멋진 해변 마을(쿠무루, 카노아케브라다)을 거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루트는 바다를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과 드라마틱한 일몰은 남미 로드트립의 낭만을 완벽히 보여줍니다.

결론

브라질 자동차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그 나라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입니다. 리우에서 상파울루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남부의 와인 루트, 북동부의 해변 루트까지 — 브라질의 도로는 여행자에게 끝없는 영감을 줍니다. 2025년, 남미 로드트립의 중심은 분명 브라질입니다. 이제 당신의 지도 위에도 새로운 길을 그릴 차례입니다.